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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01 23:29

  EBS 다큐멘터리 ‘감기’ 를 본 이후 당연하게도 윤지아빠는 윤지가 감기로 병원에 다니고 약을 먹는것에 대해서 매우 부정적이다. 당연히 윤지를 주도적으로 챙겨주는 엄마에게도 다른데 아픈거면 몰라도 감기인 경우 병원도 가지말고, 약도 먹이지 말라고 부탁했다. 

엄마도 처음에는 그러겠노라 했지만, 막상 윤지가 감기로 며칠째 고생하고 있다보니 마음이 바뀌셨나보다. ‘약 안먹고 크는 애가 어딨냐? 니네도 다 이렇게 컸는데 잘들 크지 않았냐. 내가 알아서 할테니까…’ 라며 다시 병원을 다니고, 조제한 약을 먹이는 것이였다. 이걸 보고 가만히 있을 윤지아빠가 아닌지라… (나였다면 어쩔수 없지였을텐데…)

윤지아빠는 ‘대부분의 감기약이 불필요한 항생제고, 감기는 쉬면 낫는다.’ 라고 다시 본인의 의견 주장.
엄마는 ‘나는 애가 코 막히고 기침하면서 밥도 못먹고, 잠도 못자고 쌕쌕거리면서 다니는 거 못본다. 그리고, 감기라는 게 약없이 그냥 두면 천식이나 비염으로 발전해서 큰병된다.’ 라며 병원에 데려가고 약도 먹이겠단다.

두사람 모두 고집이 있는지라 매우 팽팽했다. 결국 내가 조정에 나섰다. 

우선 남편편 ‘엄마, 그래도 나쁜건지 뻔히 아는데 계속 먹이는 건 아닌거 같아’
다음에는 엄마편 ‘엄마가 나 어릴때 감기 오래 두었다가  천식까지 되서 중환자실에도 입원한 전적도 있고해서 더 그런거니 당신이 좀 이해하고 애가 아픈데 병원에 안가고 그냥 두는 것도 아닌거 같아.’

마지막 절충안… ‘감기에 걸리면 소아한의원으로 가자, 항생제 안주고 한약으로 약주는 곳. 그리고 도라지+배 조청 같은 걸 겨울에 많이 먹는 등 민간요법을 적극 활용하자’

남편과 엄마 모두 절충안에 수긍하여 감기를 둘러싼 첨예한 대립은 이렇게 마무리 되었다.
다만 한의원은 보험이 안되서 총체적 병원비 지출이 상승이 예상되나 하나뿐인 딸이니 그렇게 하기로 결론.

그러다가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도대체 병원에 안다녀도 되는 감기나 배탈은 보험 적용해주어 자주 다니고, 약 많이 먹게 만들고…
정작 의료보험이 필요한 암이나 백혈병은 제외되어 큰병이라도 걸리면 가정 경제가 흔들리고 돈없어서 죽어가는데…

이건 아니지 않나? 사소한 병은 오히려 몸이 이기게 만들고 큰병은 보험에서 해결해 주어야지.
사소한 병에 보험적용이 안되면 그런일로 병원에 적게 가게되고 스스로 이기는 법을 알게되지 않을까?

병원이 꼭 필요한 병에만 보험을 적용하면 좋을텐데… 보통 사람이라면 감기, 몸살, 배탈 같은건 시간과 휴식만으로도 충분히 나을 수 있지 않을까?

몸은 사소한 병으로 누적된 항생제로 정작 큰병 걸렸을때는 약발도 잘 듣지 않는 상태가 되어버리고… 말도 안되는 악순환. 그래서 의료보험은 정기적인 건강검진이나 큰병에 더 많이 지원되어야 맞는거 아닌가?

건강검진이나 큰병은 개인의 부담이고 사소한 질병만 지원해주는 의료보험. 말이 안되… 보험이 뭔데…
보험은 예상치 못한 사고로 발생할 큰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 생겨난 것이지 않은가? 

 

상식이 통하지 않는 곳에서 나와 내아이, 내가족이 살고 있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달은 저녁.    

2010/10/16 21:41

1편: 가장 적합한 자의 생존



2편. 두사람, 제1부 독학자

 

3편: 두사람, 제2부 원숭이 인간


2010/09/17 00:40

iPhone_10_10_Life_ 001 “그건 착하다 못해 조금만 더 지나면, 멍청한 거라고…” 그때 그분 음성은 매우 컸다. 당연히 지적의 주인공은 나였고, 아마 혼나는 중이였겠지….

오전에 들은 얘기라 오늘 오후에는 내내 ‘차라리 멍청하다고 불리는 게 더 낫다고, 이건 기분 나빠해야 할 일이 아니라고…’ 위로했다.

세계관이 다른것을 어쩌랴, 멍청한게 꼭 나쁜 것은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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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에게 멍청이라고 불려도
칭찬도 듣지 않고 골칫거리도 되지 않는
그런 인간이 나는 되고 싶다.

미와자와 겐지 (은하철도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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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감 없이 살고 싶다는 생각은 자주하는데, 잘 안되더라.
W 의 ‘은하철도 밤’이 듣고 싶다. 아마 이런 구절이 있었을 거다.

나의 친구 캄파넬라 멀리 떠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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